돈 파스콸레
오페라줄거리 로마, 늙은 독신자이면서 부자인 돈 파스콸레의 조카 에르네스토는 가난한 과부인 노리나를 사랑하지만, 돈 파스콸레는 좀 더 걸 맞는 상대를 고르라며 결혼을 반대한다. 만약 에르네스토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그의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에르네스토가 이를 듣지 않자, 본인이 직접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자신의 재산을 물려주리라 생각한다. 돈 파스콸레의 주치의는 순진한 시골 처녀인 자신의 여동생인 소프로니아를 혼인 상대로 소개시키고, 돈 파스콸레는 이를 받아들인다. 사실 소프로니아는 노리나가 변장한 것이다. 둘은 결혼 서약(실은 가짜 서약)을 하자마자, 수줍어 보이던 소프로니아가 돌변하여 돈 파스콸레를 질겁하게 한다. 돈 파스콸레가 결혼의 끔찍함을 토로하자, 이 모든 것이 다 거짓이었음을 밝힌다. 돈 파스콸레는 에르네스토와 노리나의 결혼을 허락하며, 흥겨운 분위기에서 막이 내린다. 1장 : 로마에 있는 늙은 독신의 거부 돈 파스콸레의 집 파스콸레가 조카 에르네스토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자기가 골라 준 처녀를 택하지 않고 하필이면 젊은 과부 노리나를 아내로 맞이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끝내 에르네스토가 백부의 명을 거역하고 노리나와 결혼하겠다면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장가를 들어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아들에게 모든 재산을 상속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때 의사 말라테스타가 등장한다. 파스콸레는 그에게 아직도 자기의 신부감을 물색하지 못했느냐고 묻자, 천사와 같이 아름다운 자기의 누이동생 얘기를 한다. 그러자 늙은 홀아비 파스콸레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아, 내 마음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길이 솟아오르네 Ah, un fuocom solito」라는 노래를 한다. 에르네스토가 그 계획을 눈치 채고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린다. 그는 이 노인네가 노망이 단단히 들었다고 생각하면서도 큰일이다 싶어 낙담한다. 그리고 「달콤하고 순수한 꿈이여, 안녕! Sogno soave e casto」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