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 허무한 마음

허무한 마음 / 정원
1966년 전우 작사 - 오민우 작곡

마른 잎이 한잎 두잎 / 떨어지던 지난 가을날
사무치는 그리움만 / 남겨놓고 가버린 사람
다시 또 쓸쓸히 낙엽은 지고 / 찬 서리 기러기 울며 나는데
돌아온단 그 사람은 / 소식 없어 허무한 마음
*
다시 또 쓸쓸히 낙엽은 지고 / 찬 서리 기러기 울며 나는데
돌아온단 그 사람은 / 소식 없어 허무한 마음


댓글

  1. 가을 잎처럼 마르고 마른 목소리로 지극히 내키지 않는 기억을 더듬는 듯한 정원의 노래는 서정성이 짙은 사랑의 기억이다. 유행가에서 보기드문 정리된 어휘와 자칫 잘 못하면 지극히 진부한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격조 높은 한 편의 시로 승화한 것 괄목할 만하다. 곡조도 마음의 깊은 데까지 건드리며 산울림을 이르키는 것 보기드문 아름다움이다.

    이 노래가 나올 때 정원이 부른 또 하나의 노래가 '첫 사랑'이라는 노래였다. "첫 사랑에 울었네. 첫 사랑에 나도 울었네. 복사꽃 그늘 밑에 옷고름을 만지면서. 잘 있소. 잘 가오. 잘 있소. 잘 가오...." 향토적 어휘에 똑딱선을 타고 떠나는 사랑을 첫 사랑으로 결말짓는 이 노래도 역시 민요로 정착할 수 있었건만, 그 편한 인터넽으로도 이 노래는 아직 찾을 수가 없다. 새 노래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왕에 있던 노래를 잘 간수하며 다시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오, 아름다운 노래를 잊는 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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